김지순의 낭푼밥상
제주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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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18:06
제주에 독립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추천하라면 자신 있게 권할만한 곳이 생겼다. 낭푼밥상은 진짜 제주 식재료로 만든 제주 음식의 깊은 품격을 보여주는 곳이다. 인테리어나 음식의 차림새, 맛, 분위기, 서비스 등 모든 것에서 탁월하다.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을 세워 사라져가는 제주식 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향토음식 명인 1호 김지순이 아들 양용진 원장과 함께 낭푼밥상을 통해 전통 제주 음식을 직접 소개하고 있는데, 제주 요리는 조리법과 양념이 단순해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낭품 밥상'이란 이름은 큰 낭푼에 밥을 떠놓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었던 옛 제주의 일상식에서 따왔다.
모든 메뉴가 코스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식사는 전식, 낭푼밥상, 후식 순서대로 나오고, 각 식사별로 다른 식기와 전통주가 준비되어 있다. 전통주 매칭도 훌륭하다. 코스 요리인 만큼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먹는 재미가 있다. 제주 음식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교육적으로도 가치 있는 식사 경험이 된다.
고춧가루가 귀해 붉은 양념 음식이 적었고 생선, 자리젓에 국 하나 끓여 낭푼(양푼)에 밥을 퍼 담아 함께 먹었다. 비교적 저렴한 2만 원 한상으로 낭푼밥상의 요리를 가늠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코스로 즐기는 것이 낭푼밥상의 진수를 경험하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제주에서 음식을 만들 때 썼던 전통 조리기구들이다.
2층에는 홍차&브런치 카페가 있어 식사 후 차를 마실 수 있다. 환호를 내지를 만큼 아름다운 소품과 도자기, 차기들로 가득한데, 판매도 겸한다. 식사 후 둘러보기에 좋다.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6길 28
연락처(+82) 064-799-0005
홈페이지www.nangp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