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영화 17편
유머업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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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16:40
영화 입문은 로맨틱 코미디로 한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처음 본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란 게 아니라 '테마'라는 것을 뽑고 관련 영화들을 주욱 본 게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제 의지라기보다는 누님이 굉장히 좋아해서였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냉정하게 말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입니다. 당시에는 재밌게 봤는데 점점 큰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장르 특성상 다소 가볍고 코믹한 주제기 때문에 못 볼 정도다라고는 얘기는 못하겠지만 평가를 할 때 굉장히 재밌다!라고 쉽게 말하기 힘든 정도 되겠습니다.
- 엽기적인 그녀(2001)
16년 전의 전지현을 볼 수 있습니다. 차태현과 전지현의 코믹한 사랑 연기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독특한 여자 캐릭터에 모든 집중이 쏠려있는 영화입니다. 전지현이라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편을 내놓았지만 여배우를 보고 당연히 안 봤습니다.
- 노팅 힐(1999)
영국 노팅 힐에 사는 서점 사장님 휴 그랜트와 사랑스런 미소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하면 사실상 이 영화가 제일 먼저 생각날 정도로 아끼는 영화입니다. 특히 꿀 떨어지는 OST 가사를 외우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습니다.
- 연애의 목적(2005)
교사 박해일과 교생 강혜정이 펼치는 거친 성격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박해일 캐릭터가 심한 밉상이라 많은 관객들이 실제로 저렇게 하면 매장당한다는 등 캐릭터의 문제로 영화에 안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감독이 의도한 거 자체가 그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볼 필요도 없는 영화들도 있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드나잇 인 파리(2011)
대놓고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미드나잇 인 파리입니다. 세상세상 예쁜 여배우 레이첼 맥아덤즈와 마리앙 꼬띠아르를 같이 섭외했습니다. 역시 우디앨런. 남주 오웰 윌슨은 매일 밤 12시에 시대를 초월할 수 있는 차에 올라탑니다. 1920년대로 이동하여 매일 꿈 같은 시간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 러브 액츄얼리(2003)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명한 영국 배우들이 총집합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크리스마스에 벌이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수많은 명장면들을 뽑아내서 아직까지도 미디어에서 거론될 정도이니 말 다했습니다.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신개념 로맨틱 코미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인의 외도를 목격해 이상해진 브래들리 쿠퍼와 남편의 죽음 이후 이상해진 제니퍼 로렌스가 펼치는 또라이 연기 대결같습니다. 이 영화로 제니퍼 로렌스는 22세에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손에 쥡니다.
- 루비 스팍스(2012)
자신의 소설 속 여주인공이 현실이 돼서 나타납니다. 만화나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캐릭터가 실재한다면을 상상하곤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는 등의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모두가 한 번쯤 해봤을 그런 상상을 표현해주었고 다소 진부할 수 있으나 꽤나 많은 느낌들을 전달합니다.
- 디스 민즈 워(2012)
CIA 요원 두 명(톰 하디와 크리스 파인)이 동시에 리즈 위더스푼을 좋아하게 되면서 서로 쟁탈하기 위해 온갖 짓을 다 벌이는 영화입니다. 당시에 봤을 때 꽤나 트렌디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줄거리만 이렇게 이야기하니 완전 올드해 보입니다. 근데 리즈 위더스푼의 매력은 전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가끔 몰입이 깨질 수도..
- 사랑의 블랙홀(1993)
추천작들 중 가장 오래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계속 같은 시간이 반복되는 한 남자가 시간의 쳇바퀴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꽤 기발한 설정에 교훈도 적절한 로맨틱 코미디계의 교과서라고 불리더군요. 저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임수정과 이혼하기 위해 이선균은 류승룡에게 임수정을 유혹해달라 합니다.
- 미녀는 괴로워(2006)
김아중이라는 배우를 스타덤으로 올려준 작품입니다. 외모가 허락하지 않아 립싱크를 대신해주는 한나(김아중)이 성형과 노력을 통해 외모를 바꾸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표현했습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려는 의도이나 사실상 실패했다는 혹평들이 있더군요.
- 이지 A(2010)
아름답고 유쾌한 엠마 스톤의 원톱 주연 영화입니다. 안 좋은 루머가 퍼져도 시선을 즐기는 굉장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사랑 앞에서는 소문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군요. 엠마 스톤을 굉장히 좋아해서 배우 보는 맛으로 보다보니 재밌었습니다. 사실 로코보단 코미디 쪽에 가깝겠네요.
-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대신하여 연애를 도와주는 연애조작단이 있습니다. 딱 봐도 로맨틱 코미디 소재로 적절한 것 같습니다. 비슷한 소재로 외국 영화들도 몇 편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능글능글한 배우들의 연기와 미모의 여배우들을 베이스로 웰메이드 로코물인 것 같습니다.
- 행운을 돌려줘(2006)
멀쩡한 시절의 린제이 로한입니다. 린제이 로한의 행운은 언제나 넘치고 즐거운 일만 존재하는데, 그 행운이란 게 키스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버리는 설정입니다. 빼앗긴 행운을 찾기 위한 코미디 여정 사이에 껴들은 로맨스 영화입니다.
-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2005)
위에서 언급한 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비슷한 소재 중 하나입니다. 성공률 100% 데이트 코치 윌 스미스. 능수능란하게 코치해주는 윌 스미스를 보면서, 그리고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를 보며 그저 즐기면서 웃으면 될 것 같습니다.
- 로맨틱 홀리데이(2006)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로, 잭 블랙.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통해서 서로 집에서 2주간 지내면서 생기는 달달하면서 웃긴 로맨스 영화입니다. 빠질 수 없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2007)
적다보니 케이트 윈슬렛이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를 굉장히 많이 찍었군요. 휴 그랜트는 원래 이 쪽으로 유명했던 것 같고요. 영화와 같이 남자가 작곡하고 여자가 작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이겠죠. 하이라이트와 부분부분만 기억나니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