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작가의 블랙헌터가 화제가 되길레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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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17:54
킬 더 드래곤.. 명작이란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헌데 로맨스가 없어보여서..ㅜ
한상운의 사계가 명작의 평가를 받지만 전작인 특공무림이나 양각양 등을 보시면 이 작가의 본질을
저는 오타나 문법 잘못 쓰는 건 그러려니 합니다. 그건 무식한거니까요 그러나 번역투나 일본어투는 혐오합니다. 요즘 연재소설에서 일본어투가 많이 보여요. 이건 아예 잘못 배운거죠.
한상운의 사계가 명작의 평가를 받지만 전작인 특공무림이나 양각양 등을 보시면 이 작가의 본질을
보실 수 있듯이 블랙 코미디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은 항상 선을 넘나드는 개그와 일침을 선사합니다.
정구의 블랙헌터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한상운의 냄새가 나는 글을 쓰던 정구작가가
요즘 트렌드에 맞는 회귀라는 클리세를 비틀면서 동시에 정구의 글에서 항상 묻어났던 섹스라는 주제를
이상하게 비트는, 트렌드를 꼬집으면서도 자신의 색을 지키고 동시에 망상이 폭발하는 글이 블랙 헌터라고 생각합니다.
정구 작가는 항상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습니다. 뒷통수를 떄리는 반전과 스릴러에 가까운 무대설정 갇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군상극이라는 부분에서 정구 작가는 항상 승리하는 글쓰기를 반복해왔고 블랙 헌터는 어떤 면에서
작가의 욕망에 근거한 글쓰기를 유지하면서 요즘 트렌드를 비틀면서 수용하고 있는 글입니다.
그렇기에 불편하고 괴상한 글도 '이런 표현방식도 있지'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정구 작가의 글에 익숙한 경험에서
받아들이는 독자들은 '그래도 볼만하네'라고 받아들일 수 있고 '이게 도대체 뭐냐'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은 이 글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뭐 객관적으로 쓰자면 정구 작가는 신승에서 발생한 포텐셜이 불의 왕에서 피시식 꺼지면서 이후의 글들은 약간씩
지지부진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십장생도 볼만했지만 큰 맥락에서는 신승과 금협기행에서 써온 양식을
답보하면서 말초적인 섹스와 원초적인 저열한 인간들의 군상극이라는 자기복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블랙헌터는 큰 맥락에서는 정구 작가의 앞으로 글의 방향에 대한 고뇌와 트렌드를 쫓는 고뇌의 중간에서 나온
중간거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데뷔작인 엘란의 향기가 강하게 묻어나는 것도 성공하는 글에 대한 고뇌를 묻어내는 차원에서
같은 맥락의 접근이라고 보구요,
그럼에도 저는 블랙헌터가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몰입의 차원에서 대리만족을 쫓는 글을 추구하는 독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지만
이미 그런 글들에 익숙한 입장에서 꾸준한 긴박감과 참신함 그리고 부딪히며 내면적인 혹은 외면적인 성장을 하는 주인공을
기다렸던 독자의 입장에서는 주력은 아니어도 틈틈이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개드립들은 그냥 '허허 이 자식보소' 라는 맥락으로 넘어간다는 전제하에서요.
마무리로 총평을 내리자면 불편한 부분을 '허 이자식 말하는 꼬라지가 웃기네'라고 넘기실 수 있다면 볼 만하고
불편한 글을 읽기 싫은 분들에게는 비추하는 글입니다.
저는 오타나 문법 잘못 쓰는 건 그러려니 합니다. 그건 무식한거니까요 그러나 번역투나 일본어투는 혐오합니다. 요즘 연재소설에서 일본어투가 많이 보여요. 이건 아예 잘못 배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