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황제가 돌아왔다 - 과연 표절의 영역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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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17:50
그냥 사이다만을위한소설인데 별로 즐거운 사이다가아님 다들아는내용을가지고 사이다랍시고 만들었지만 걍거부감드는사이다였음..
황제가 돌아왔다 라는 카카오 페이지의 소설을 추천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풀린 회차는 글이 좀 짧네요.
황제가 돌아왔다 라는 카카오 페이지의 소설을 추천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설정을 보니 보면 볼수록 다 어디서 본 내용이더군요.
사실상 워해머 40k의 황제와 인류제국의 설정 + 호루스 헤러시 내용까지 다 따왔습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해당작품의 황제
1.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에 인류에게 해가되는 신 + 드래곤들을 멸종 수준까지 때려잡음.
2. 종교를 혐오하며 자신을 신격화 시키는것도 싫어함.
3. 인류 최강자인 자신을 본따 인공초인 - 성기사단 을 만들어 신+드래곤을 평정함
4.극강 초인이었지만 자기 첫번째 아들놈한테 배신당해 칼맞고 뒈짖함.
5. 황제 사후 성기사단은, 황제가 언젠가 돌아오실거라며 황제의 시체를 보존하여 옥좌에 안치함.
워해머의 황제
1. 세계관 최강자에 인류 제외한 모든 외계인들을 몇몇 빼고 다 몰살시킴
2. 종교를 혐오하고 자신을 신격화 시키는것도 싫어함
3. 인류 최강자인 자신을 본따 인공초인 -스페이스 마린을 만들어 외계인들을 평정함
4. 극강 초인이었지만 자기 첫번째 아들놈한테 배신당해 뒈짖함.
5.황제사후 제국인들은 황제가 언젠가 돌아오실거라며 황제의 반송장(사실상 시체)를 황금옥좌에 안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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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오마쥬라고 하기엔 설정을 그대로 베껴온거나 다름없군요.
세부 스토리로 들어가면 원작과 다 다르니 표절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쪽 주장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파르나르 작가의 작품이 독자들에 의해 표절로 규정지어진걸 감안해 보면 이 작품 또한 표절딱지를 피해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 작품도 세부 스토리는 원작과 달랐다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세부설정을 다 베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설속 내용을 머릿속으로 형상화 시키는 과정에서, 스카이림 세계관을 생각하며 매우 쉽게 형상화 시킬 수 있었고. 해당 작품은 이 효과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었죠. 이 점에서 이 '설정 차용'은 매우 비겁했다고 할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한 독자들의 항의로 인해 해당 작품은 내려가게 되었죠.
사람들은 낯선것을 싫어합니다.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세계관과 설정의 장르소설이 잘 안팔리고,
진부하고 어디서 본듯한 설정들을 이용한 장르 소설들이 잘팔리는건 그 때문이죠.
고로 작가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미 형상화 되어있는 기존 작품들의 세계관과, 캐릭터와 , 설정들 이용하는것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그 수위에 따라 오마쥬와 표절로 나뉘는데.
이때, 빌려온 설정이 '노골적으로 똑같은 경우' 표절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되는거구요.
사례를 따져보면
[카르발키아 대전기] 같은 경우는 [무책임 함장 테일러]라는 일본 소설을 사실상 다 베껴왔습니다. - 표절
[제로의 사역마]의 타바사 라는 캐릭터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코믹스에 나오는 크사나 왕녀의 설정을 그대로 베껴왔죠 - 오마쥬
[아린이야기]는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에 나오는 드래곤에대한 세부 설정들을 그대로 베껴왔습니다- 오마쥬(요즘 기준에선 표절)
하지만 작품 내의 어떤 에피소드는 [외국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의 내용을 등장인물만 변경한채로 그대로 베꼈죠- 표절
[홍염의 성좌]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핵심 플롯인 배신-몰락-재기-복수와 각 인물들의 특징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 정석적인 오마쥬
이 외에도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역사적인 사례들을 모두 되짚어 보면서 느낀게 몇가지 있습니다.
대중들의 인식하는 표절의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따라 달라진다는것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황제가 돌아왔다] 라는 작품이 표절작 딱지를 받을 정도로 노골적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작품에 표절작 딱지 붙지 않은 이유는 단 한가지 , 워해머 40k가 스카이림에 비해 매우 마이너한 게임이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스카이림은 매우 대중적인 게임인만큼 여기저기 태클걸고 비난할 사람들이 많은 반면.
워해머 40k의 경우 아는 사람만 아는 마이너 게임이기 떄문에 비난 여론이 크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도서게에 거주하는, 열린 시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무료로 풀린 회차는 글이 좀 짧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