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투 하니까 생각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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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 02:00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19금이 재밌는게 아니라. 19금이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씬도 없는 소설은 현실감이 약하게 느껴져요. 모든 난관을 믿음과 사랑으로만 돌파한다는건 와닿지 않네요.
아래글에 일본어투 이야기 보니까 생각났는데,
히어로물은 아니지만 '무한전생 - 나는 히어론데 형은 무한전생자'에 히어로가 나옵니다. 제 취향에 맞는 작가라 무림편과 이번 편 다 잼나게 보는 중이죠. 먼치킨 주인공이 은거하면서 게으름 부리다가 서서히 일에 엮이는 게 재미입니다.
아래글에 일본어투 이야기 보니까 생각났는데,
종종 이북뷰어에 특정단어 필터링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떤 작품이 정말 내 취향인데,
특정한 표현 한두 개 때문에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던...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저같은 경우엔
[리미트리스 준]에서 주인공을 '준짱'이라고 부르는 게 도무지 용납이 안되서 못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를 개연성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설명이 딱 한 문장 나와요.
"준짱. 시온이 어떤 조직인지 알고 있습니까?"로켈의 말투는 완전히 달라졌다. 짱은 최고를 뜻하는 호칭이었다.
일본어에서 친근감을 표현하는 [-쨩]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니가 짱이다' 할 때 그 [짱]이란 걸 말하는 모양인데
설명은 그렇게 해놓고 실제로는 이름뒤에 붙여 부르는 일본식으로 사용하니 그냥 변명처럼 들림.
게다가 양키들이 왜 그렇게 부르냐고요...
또 하나가
[나 빼고 다 귀환자]에서 주인공 별명 '스사노오'.
제가 한국작품에서 일뽕 나오는 거 엄청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가 취향은 존중하는 편입니다.
작가가 스사노오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 주인공 별명으로 쓴다는데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렇지만 작가취향과는 별개로 저는 한국인이 일본신의 이명으로 전세계에 통용된다는 게 너무 어색해서
주인공 보고 '스사노오'라고 부를 때마다 한숨이 나오더군요.
제가 [나 빼고 귀환자]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해서 추천리뷰도 적었을 정도인데
스사노오 운운하는 소리 나오고부터 진도가 안 나가고 있습니다.
나올 때마다 사놓긴 다 사놨는데 읽히지가 않으니 요즘은 결제도 안함...ㅎㅎ
뷰어에서 '준짱'이나 '스사노오'를 필터링해버릴 수 있다면(○로 가린다던가...)
술술 읽어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히어로물은 아니지만 '무한전생 - 나는 히어론데 형은 무한전생자'에 히어로가 나옵니다. 제 취향에 맞는 작가라 무림편과 이번 편 다 잼나게 보는 중이죠. 먼치킨 주인공이 은거하면서 게으름 부리다가 서서히 일에 엮이는 게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