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읽었던 카카페 로판 후기(별점주의, 스압주의)
난 걱정돼. 왜냐면 난 노정하기 전 까지는 ㅅㅇㄷ 자체를 몰랐거든. 벨 소설도 ㅈㅇㄹ에서 첨 접한 거고....ㅠ 시장이 작아져서 이북발간 안하고 다시 예전 처럼 폐쇄적으로 돌아간다면 아마 난.....ㅠ
<검을 든 꽃>★★★★★
늘어짐으로 유명한 카카페에서 꽤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이 깔끔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별5개 줬어.
마검주인인 여주와 성검 주인인 남주이 나오는데 먼치킨+먼치킨 조합이라 딱히 고구마가 없어서 술술 읽혀.
그리고 남주가 완전 조신남임. 검을 든 꽃이라는 제목에서 꽃이 남주를 의미하는거라고 하던데 여주 한정 눈물 많고
질투 많고 부끄럼 많고ㅋ 귀여웠당.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 성격이 참 좋았음.
여주가 회귀하기 전에 모종의 음모로 마검을 쥐게 되면서 전대륙에서 살상을 벌이는데(마검에 휘둘려서) 그러다가
마검의 주인이 돼서 다시 회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 마검 주인되고나서도 휘둘리면 안되니까 항상 냉정을 유지하는데,
너무 정의롭거나 착하지 않으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성격이었어. 읽으면서 여주 때문에 답답해서 가슴 치는 일이 없었음.
외전은 좀 아쉬웠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소설이라 추천하고싶어!
<전령새 왕녀님>★★★★★
여주는 왕녀인데 권력도 없고 세력도 없어서 쥐죽은 듯이 살아가던 중에 전쟁이 일어나게 돼.
그리고 전쟁 중에 전령새로 빙의?변신?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사령관인 남주를 만나게 됨.
(그전까지는 별 접점 없었음) 남주가 이 전령새가 사람 말귀를 알아듣는다는걸 알게되면서(왕녀인지는 모름)
함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전략도 짜고 하는데 그러면서 서서히 가까워지게 됨.
중간에 한번 왕녀로 돌아왔다가 또 전령새 됐다가 하면서 점점 남주랑 연인관계가 되는데
여주의 성장물도 겸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 남주와 여주가 서서히 가까워지는거나
아무런 권력이 없던 여주가 점점 모국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고 느끼고 성장하는게 잘 드러나있는 소설 같아.
정쟁물 치고는 다소 잔잔하고 범위가 좁아서 스펙타클하지는 않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완결은 아닌데 거의 완결 다와가는걸로 알고 있음.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은 호흡이 굉장히 느리고
소설 속 배경을 세세하게 묘사한다는거임. 예를 들어 디저트 묘사가(아마 작가님 창작 디저트) 몇 줄씩 나온다거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책 줄거리나 길~~게 나온다거나..특히 중간에 우리 마님(여주) 부둥부둥+무도회 준비를
몇 편에 걸쳐서 나오는데 이 때 하차각 여러번 섰었어. 노정 보니까 여기서 많이들 하차하는 것 같더라고.
근데 여기 넘어가면 또 재미있어. 남주가 점점 여주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면서 정중한 집착 뿜뿜하는게 좋았음.
다만 아까 말했듯이 호흡이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기다무로 한 편씩 보는걸 추천함.
<치크라-미남을 뽑는 여백작>★★★★
이건 아직 연재중인데 언제 완결날 지는 잘 모르겠어. 역하렘물이고 좀 괜찮은 남자면 다 여주거라고 보면 됌ㅋㅋㅋㅋ
여주가 환생을 하면서 미남신의 사도가 되는데, 캐릭터 뽑기능력으로(게임 시스템이 합쳐져 있어) 남주들도 뽑고
영지도 발전시키고 황제도 되고 세계도 구하고 그런 얘기임. 처음에는 영지발전물이다가 황제 되고나서는 세계구원물 느낌...?
남주들도 저마다 매력있고 그냥 남주가 여러명인 역하렘물이 아니라 진짜로 일반 하렘물의 반대인 소설이라서
남주들이 임신도 하고 내조하고 그래ㅋㅋㅋ문체나 스회원님가 약간 병맛이긴 한데 그 병맛스러움이 이 소설의 매력인 것 같음.
페미니즘 이야기가 꽤 강하게 드러나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래서 좋았어.
<막내 황녀님>★★★★
이거 완전 여주 부둥부둥물의 결정체임. 여주가 대마법사(소설에서는 대법사라고 나옴)인데 제국의 황녀로 환생하게 됨.
죽어서 환생한건 아니고 갑자기 소환..?된 것처럼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아직 소설에서 완전히 안 밝혀졌어.
당연히 폭군 황제+예비 폭군 오빠 두 명 나오는데 여주한테 홀딱 빠져서 부둥부둥함.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여주 대법사 시절
부하 두 명도 나오는데 이 둘도 당연히 여주 부둥부둥임. 소설 자체가 여주 부둥부둥이고 스회원님도 클리셰인데
재밌어. 가끔 여주 부둥부둥물 보면 뒤로 갈수록 스회원님 이상해지거나 여주가 답답해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은 그런게없음.
왜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부둥부둥이거든...ㅋ....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폭군 가족+여주 부둥물 중에서는 제일 늘어짐 없이
편하게 읽기 좋은 것 같아. 가끔 머리 비우고 가벼운거 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은듯. 한 편씩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최근편까지 결제해서
보고 있다..적어도 늘어짐으로 결제한거 아깝지는 않았어.
<악녀 메이커>★★★
카카페나 조아라에서 많이 보이는 악녀 빙의물이야. 근데 그냥 악녀 빙의했다고 하고 배경 설명 몇 편으로 퉁치는게 아니라
이 빙의가 복선과 의미가 있음. 여주가 빙의한 후에 책 소설 내용대로 안 움직이면 계속 하루씩 루프가
일어나는데, 그 루프를 눈치챈 남주가 여주를 죽이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여주 성격도 유쾌하고 귀엽고,
남주도 나른+섹시 미남이라 둘이 조합 보는게 재미있음. 다만 이 소설의 단점은 결말이 너무 급 결말이라는거..ㅠㅠ
복선을 회수하기는 하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완결나서 좀 아쉬워. 그렇다고 결말이 망했고 그런거는 아닌데
앞부분을 재미있게 읽은거에 비해 결말이 아쉬웠다는거..이거 아니면 별 4개 줬을듯.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여주가 농사 짓는 농부인데(태양의 손인가..뭔가 하는 농사 능력자임ㅋㅋㅋ) 자기 땅 갖는게 소원임. 그러다 생긴 자기 땅이
황궁 안에서도 황제궁 바로 옆이야ㅋㅋ당연히 남주인 황제도 그렇고 주변 인물들도 그렇고 여주를 쫒아내려 하는데,
여주가 시골 음식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녹이면서 자리잡는 이야기야. 요새 요리물 많이 보이던데
요리물 중에서는 수작인 것 같아. 막 떡볶이 만들고 치킨 만들고 이러는 요리물보다는 시골음식이라는게 훨씬 납득이 가더라고(개인적으로).
남주도 첨에는 여주 쫒아내려다가 여주랑 함께 사건도 파헤치고 하다가 정들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두 사람 다 순둥이에 알콩달콩 귀엽게 연애해. 작품 전반적으로 알콩달콩 귀엽고 아기자기한 편임.
별점이 세 개인 이유는 편수가 굉장히 긴데 계속 아기자기해서 뒷부분은 좀 늘어지더라고. 불필요한 사건 몇 개 쳐내고
적절히 끊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이거는 호+불호 반반이야..여주가 딸 셋 있는 계모에게 빙의하게 되는데(둘은 친 딸이고 하나는 의붓딸)
문체도 깔끔하고 술술 읽혀. 이 작가님 특징이 남주를 참 매력있게 잘 그리는 것 같은데 여기 남주도
복흑+여주 한정 대형견+미인 남주임. 남주가 남작이긴 하지만 왕국 두 번째 부자고 뒷골목 잡고 있다는 설정인데
안 밝혀진 정체도 있긴 한듯. 어쨌든 남주와 여주의 텐션은 좋아. 근데 이 소설은 남주와 여주 뿐 아니라
여주 딸 세 명의 로맨스와 이야기가 꽤 비중이 높아. 체감상 거의 반반 되는 것 같아. 나는 이 셋의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괜찮긴한데
남주 여주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추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불호인 이유가 여주가 소설 내에서
드레스에 꽃장식 달거나 슈크림, 티라미슈 발명해내거나 하는 설정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거 오글거렸어..
슈를 반 갈라서 크림을 발라먹는데 대체 슈 안에 크림을 채워넣는걸 사람들이 왜 모르죠..?? 여주한테 능력을 주고 싶긴한데
특별하게 뛰어난 먼치킨 능력은 없으니 이런 설정을 넣은 것 같은데 작가의 한계가 보인 느낌 ㅠㅠ 후
그리고 중간중간 늘어짐이나 쓸데 없는 사건으로 비중늘리기가 꽤 있는 편이라서 기다무로 보는걸 추천해.
<벨 에포크>★★
이거 남주 집착물이래서 보기 시작한건데 엄청난 장편임. 근데 장편 내내 계속 필요없는 사건이나 삽질이 너무 길어서
보면서 지겨워서 중도하차했어. 좀 중간중간 쳐내고 적당히 이어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둘이 마음 이어질 만하면 사건 터지고
이래서 읽으면서 지루하고 피곤..그리고 남주가 집착하긴 하는데 별로 감흥이 있진 않았어. 그냥 넌 내 옆에 있어야 돼의 반복..비추해.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여주가 소설 속 악역 가문에 빙의하게 되는데 소설이나 여주 캐릭터가 되게 치명치명함.
개인적으로 19세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해..카카페라 안되겠지만. 남주는 제목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오빠인데
여주 가문에 납치당해 옴. 그래서 여주가 얘를 살려보내려고 노력하고 결국 성공한 뒤에 자기 가문도 무너뜨림.
그 뒤에 남주가 여주를 줍줍해서 자기 가문에 데려가는데,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여주 가문 망한 뒤로는 평잼이 돼버려서 하차했어.
그리고 남주도 매력있기는 한데 난 섭남인 여주 오빠랑 여주 관계가 더 좋았어. 냉정하고 감정 없어서 잔인한 일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여주가 한번 이름 불러주고 잘해주고 하면 무슨 여주 사냥개처럼 여주 말을 다 따름. 겉으로는 전혀 그런거 안드러내는데
막상 여주가 손달라하면 손주고 하란거 다해ㅠㅠㅠ 이 둘이 이어졌으면 더 재미있었을듯..
<이건 명백한 사기결혼이다>★★
남주가 주변에 잔인하기로 유명한데 여주한테 온순한 모습을 보이는게 귀여워서 쭉 봤어. 여주도 귀엽고..
다만 캐릭터는 귀여운데 스회원님가 늘어짐(특히 후반부에)이 너무 심해서 완결까지 보긴했는데 다시 보진 않을 것 같아.
좀 스회원님 쳐내면 좋았을텐데..
<날것>★
이거 진짜 할말이 많다..나 이거 조아라에서 연재할 떄 보다가 카카페에 따라간건데 진짜 아쉬워서 화가 날 정도임.
조아라에서 연재하다가 카카페 오면 뒷부분 망하는 소설 많은데 이게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야..
저주 받은 남주랑 그런 남주 옆에서 있어주면서 저주 풀어주는 여주 이야기인데 남주 캐릭터는 진짜 좋았거든?
여주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여주밖에 몰라. 자기 인생에 자기한테 잘해준게 여주밖에 없어서..
근데 문제는 여주 성격임ㅋㅋ..우유부단하고 그런게 아니라 작가가 스회원님 억지로 늘리려고 여주 행동이나 생각의 개연성을 다 날려버림.
섭남인 황태자가 자기한테 관심보이는거 뻔히 알면서 섭남이 남주랑 사귀냐고 하니까 사귀는건 아니라고 함ㅋㅋㅋㅋ
이미 마음 이어져있는 상태인데!! 그렇게 말하면 섭남이 포기안할거 뻔히 알면서 사귀는건 아니니까~이러면서 저렇게 대답해.
댓글창도 답답해 터지려하더라. 이게 납득이 가는게 아니라 진짜 말그대로 분량 늘리려고 여주 행동을 이랬다 저랬다 만들어버림.
몇 편 전에는 남주 마음 받아줬다가 몇 편 뒤에는 남주가 청혼하니까 난 시녀인데 결혼은 좀..이런식이야.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어서 거의 끝까지 보다가 결국 하차함.
<아델라이드의 라 돌체 비타>★
너무 유...치...해....문체나 캐릭터나 대사나 유치함의 결정체ㅠㅠ...악역들도 너무 일차원적이고...초반에 하차
나 유치한거 잘보는데 이렇게 초반부터 하차각선건 이 작품이 두번째....
<빛 사이로 흐르는>★
늘어짐의 끝판왕임. 조아라에서 연재할 때 너무 재미있어서 카카페에 떴을 때 신났었는데 진짜 늘어짐의 결정체야.
카카페 독자들이 어느 정도 늘어짐에 익숙해져 있는 편인데 이 작품은 뒤로 갈수록 댓글창에 늘어진다는 원성 밖에 없음ㅋㅋ
진짜 앞부분만 읽었을 때는 수작이라 생각했었는데.....조아라 연재 때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여러 모로 아쉬움.
하도 늘어진다, 답답하다는 말이 많으니까 작가님도 의식했는지 이북 출간할 때 좀 많이 수정했다고 들었음.
(카카페에도 수정 업데이트 되었는지는 모르겠음) 수정하고나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글쎼..ㅎㅎ 스회원님 개연성 망 수준이라
수정하고나서도 괜찮았을지는 모르겠어.
내가 읽은건 이까지야! 우선 생각나는건 요정도인데 더 있으면 수정 추가할게. 혹시 회원님들이 재미있게 읽은거 있으면
추천해주면 고마워~!!
최근 유료연재 사이트들이 늘어나며 작가와 독자가 밀접해지면서, 우리나라는 패턴을 벗어났습니다. 그러면 안 읽죠. 근데, 일본은 아직 일정한 부분의 패턴이 차용되죠. 익숙한 것도 있지만, 그게 팔린다는 고정관념과... 검열 때문이려나... 물론 전체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일본은 별의 별게 다 나오더군요. 근데 한국의 독자는 조금... 캐릭터들의 다양성에 박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