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단이다 - 10권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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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07:24
아 쉬발 쿰 시전은 작가가 어지간히 글 쓰기 싫을때나 그러는것 같은데요. 노답 작가네요. 블랙 리스트감.
나는 군단이다는 수면선인 작가가 쓴 소설으로, 이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던 4세기 무렵의 로마가 배경입니다. 속주의 반란과 국경근처 이민족들의 침략, 훈족의 위협으로 모자라 아랍인들의 사산조 페르시아-동로마 침공 이벤트까지 끼얹어 버려 이정도면 국가 멸망테크가 아닐수 없죠.
하지만 주인공 아인은 일개 백인대장으로 시작하여 패주한 군단을 수습함으로서 군단장 자리에 오르고, 나중에는 제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반란과 침공을 모두 격퇴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인의 행보를 중심으로 , 제국 국경에서 일어나는 온갖 침공들을 막아내는 모습을 현장감 있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작이었던 호루스의 반지 처럼, 초인적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가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감상은 딱 10권까지였고. 그 이후는 아무리봐도 작가님의 스타일이 아닌 , 군더더기가 잔뜩 붙은 분량 늘리기성 에피소드가 만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면선인 작가의 특징은 모든 에피소드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주인공이 등장하는 컷씬이 압도적으로 많고 주인공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벤트 들은 최대한 간결하게 정황설명만 하는 식으로 넘어감으로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셈 입니다.
근데 10권 이후 분량 부터는 주인공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지역이 함락당했다는 이벤트가 있을경우 , 이 전에는 주인공에게 온 전량의 편지를 읽는것을 통해 최대한 간략하게 정황 설명만 하고 넘어갔다면. 10권 이후부터는 그 지역에서 어떤일이 있었고 , 어떤 사건이 이유가 되어 해당 지역이 함락되었다는 식의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 고립된 지역에서 아군 주둔지로 탈출하려다 전멸한 대대병력에 대한 에피소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군더더기였다고 봅니다.
점점 작품 후반으로 치달아 가는 만큼 작가님의 체력이나 비축분이 점점 고갈되고 있었던것은 이해합니다. 작품을 씀에 있어 마지막 10권을 집필하는 것이 , 1~9권 분량을 집필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런 행위임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일관된 작품 퀄리티를 저해하는 행위의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가님께서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 작품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10권까지는 전작인 호루스의 반지에 비견할만큼 좋은 작품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세계적응기는 정말 저의 한심한 고정관념을 날려버린 소설이죠. 오우거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
나는 군단이다는 수면선인 작가가 쓴 소설으로, 이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던 4세기 무렵의 로마가 배경입니다. 속주의 반란과 국경근처 이민족들의 침략, 훈족의 위협으로 모자라 아랍인들의 사산조 페르시아-동로마 침공 이벤트까지 끼얹어 버려 이정도면 국가 멸망테크가 아닐수 없죠.
하지만 주인공 아인은 일개 백인대장으로 시작하여 패주한 군단을 수습함으로서 군단장 자리에 오르고, 나중에는 제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반란과 침공을 모두 격퇴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인의 행보를 중심으로 , 제국 국경에서 일어나는 온갖 침공들을 막아내는 모습을 현장감 있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작이었던 호루스의 반지 처럼, 초인적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가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감상은 딱 10권까지였고. 그 이후는 아무리봐도 작가님의 스타일이 아닌 , 군더더기가 잔뜩 붙은 분량 늘리기성 에피소드가 만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면선인 작가의 특징은 모든 에피소드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주인공이 등장하는 컷씬이 압도적으로 많고 주인공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벤트 들은 최대한 간결하게 정황설명만 하는 식으로 넘어감으로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셈 입니다.
근데 10권 이후 분량 부터는 주인공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지역이 함락당했다는 이벤트가 있을경우 , 이 전에는 주인공에게 온 전량의 편지를 읽는것을 통해 최대한 간략하게 정황 설명만 하고 넘어갔다면. 10권 이후부터는 그 지역에서 어떤일이 있었고 , 어떤 사건이 이유가 되어 해당 지역이 함락되었다는 식의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 고립된 지역에서 아군 주둔지로 탈출하려다 전멸한 대대병력에 대한 에피소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군더더기였다고 봅니다.
점점 작품 후반으로 치달아 가는 만큼 작가님의 체력이나 비축분이 점점 고갈되고 있었던것은 이해합니다. 작품을 씀에 있어 마지막 10권을 집필하는 것이 , 1~9권 분량을 집필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런 행위임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일관된 작품 퀄리티를 저해하는 행위의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가님께서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 작품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10권까지는 전작인 호루스의 반지에 비견할만큼 좋은 작품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세계적응기는 정말 저의 한심한 고정관념을 날려버린 소설이죠. 오우거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