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문피아 소설 후기
v54oVRD04I
0
8
0
2020.06.30 21:17
뭐 작가 아디가 일베에 동일한 아디명으로 존재한다고 저번에 이야기 나왔었죠. 고소한다고 막 협박하던데 진짜 고소는 못할 듯. 일베충이라고 한건 모욕죄로 처벌 가능하겠지만 대신에 그 재판으로 인해서 본인이 일베한다는 것도 밝혀질테니깐요.
노관심
1. 대마도사의 무공서고
크게 두 가지 소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조금만 봐도 믿음이 생기는 작품. 두 번째는 백 편 넘게 읽어도 확신이 서지 않는 작품입니다. 그 기준으로 볼 때, 본 작품은 전자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연중한다해도, 그냥 좋은 가능성을 보았다. 이렇게 기분 좋게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조금 사설이 긴데, 지금 느끼는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란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어찌됐든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모순되는 이야기인데, 이게 최근 연재분량을 읽을 수록 뭔가 고개를 빼꼼 내밀더라고요. 그래서 모순되는 표현을 혼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한 것처럼 믿음이 생기긴 했는데, 최근들어 그 믿음에 불신의 씨앗이 싹피웠다고 할까요?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내용이 뒤로갈수록 산으로가나? 이 사람은 왜 불안하다고 말하는 거지? 이렇게 걱정하실 정도의 그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씨앗이라 말할 정도로 아주 미미한 부분이며, 어떤 측면에서는 제 과대한 망상(?)에 기인한 걱정일 수 있으니까요. 추천해놓고 책임 회피하려 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단지 정말로 제 걱정이 기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네요. 스포를 안 할려고 적다보니, 좀 추상적인 평을 적어버렸네요.
2. 주인공이 힘을 숨김
제 취향과 맞질 않네요. 제 취향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저는 필요 없는 이야기가 늘어져 나오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예를들어 점심 먹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탕수육을 부먹할지 찍먹할지에 대한 내용으로 분량 채워버리는 것.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질 않네요. 그런데 본 작품을 읽으면서 왜 이런 내용을 주요하게 다룰까? 이런 거부감 때문에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3. 천 개의 호텔주인
필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별 생각 없이 읽을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네요. 그런데 주인공의 행보가 너무 순탄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한 두번 참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의아한 부분이 많네요. 그래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 평과 별개로 한 번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취향만 맞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작품이라 생각되니까요.
4. 최고의 축구선수로 만들어 드립니다
축구 에이전트 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괜찮은 내용의 작품인데, 저는 너무 띄어주는 게 심하다고 생각하여 하차하게 되었네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거부감이 생겨버렸거든요. 이게 그렇게까지 특별 취급 당할 행동인가? 주인공만이 할 수 있었던 대단한 행동인가? 이런 식의 거부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역시 제 평과 별개로 한 번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픈 작품입니다. 제가 말했던 내용 모두 취향만 맞으면 다 무시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니까요.
5. 쥐뿔도 없는 회귀
그냥 취향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6. 축구재능 다 내꺼
몇 번을 시도해도 글이 잘 읽어지질 않네요. 몰입도의 문제인지, 문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7. 공략까지 무한회귀
진부한 설정이기는 합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확신을 주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전형적으로 개연성이든 뭐든 터지는(?) 소설흐름을 담습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선입견이기 때문에 더 따라가고 나서 단정지을 이야기입니다만, 굳이 더 따라갈 만큼의 재미가 있느냐? 그건 아니라 생각했네요. 그래서 하차하게 되었고요. 따라서 본 작품에 대한 평은 흘려들으셔도 무방합니다. 제가 섣부른 판단을 내린 거니까요.
8. 나는 남의 여자만 뺏는다
가끔 그런 영화가 있습니다.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 그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제목이 전부였다고 생각하네요. 참신함이나 몰입도, 그 어느 것도 없었다 느꼈습니다.
9. 사상 최강의 에이전트
주인공은 늦은시간에 택배를 받고 이런 생각을 하네요.
'수수께끼의 택배로 기연을 얻어 세계 최고의 에이전트가 되는 전개인가?'
제 취향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10. 축구인생 2회차
한 두번 정도 탈고하면 괜찮은 작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 상태는 조금 많이 아십네요. 말투부터 시작해서 상황 개연성 모두 어색하다고 느꼈으니까요.
11. 세리에의 왕자
요즘 답답한 심정을 고구마 먹은 것 같다고 표현한다 들었습니다. 그 표현을 사용하고픈 작품인데, 답답한 전개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이게 뭐지? 어떻게 전개가 이렇게 흘러갈 수가 있지? 줄이은 의문때문에 느끼는 먹먹함 때문에 고구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네요. 그래도 이 작품 역시 관심있으시다면 한 번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픈 소설입니다. 취향에 맞으면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느낀 어색함을 무시할 정도로요.
12. 누나 왜 이러세요!
그러게요. 왜 이러는 걸까요.
노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