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의 쿵푸 읽어봤어요. 생각외로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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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01:29
달빛조각사 직업 똥 아닌가요? 위드가 중간에 변신술 쓰면서 해골전사따위도 달빛조각사보다는 훨씬 좋다며 좌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위드가 다른직업했으면 무난하게 전국제패했을듯;
이 소설 이름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일종의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봐서
그건 애쉬파일 데리고 다닐때는 그런 감정이 없다가 레오나 만나면서 차차 생긴 감정이니 오류는 아님. 레오나 때문에 애쉬파일 죽이러 가는게 그렇긴 하지.
이 소설 이름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일종의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봐서
뭐 얼마나 이상한 소설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있었거든요.
리디북스 썸딜에 나왔길래 있는 쿠폰 써서 싸게 보려고 일단 무료인 1권을 읽어봤습니다.
보기 전에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뭔가 개연성도 막 무슨 투명드래곤급의 이상한 소설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그래 한번 얼마나 이상한 소설인지 읽어나 보자 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1권 초반에는 아 무슨 중국 여가수 노래가 가사도 오글거리는데 이게 무슨 전세계 1위
유투브 1위를 찍고 역시 말도 안되는 중국찬양 작가인가 하는 편견이 생기고 그랬는데요.
읽으면서 점차 이해가(합리화) 되더라고요.
노래 음의 옥타브가 불가사의 하게 높게 올라간다는 부분과
여가수가 각성자 라는것,
그 각성자들 중에서도 뭔가 비밀이 있는 특수한 위치에 있는 각성자일 가능성
등을 생각할때, 아직 글에 안나왔을 뿐이지 뒤에 복선이 깔린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노래에 특수한 효과가 있는건가 보다. 그래서 전세계 1위했나 보네..
사람들이 열광하게 하고 자꾸 반복해서 노래하게 해서
사람들의 정신에 간섭한것 같다고 제 나름대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소문대로 중국교포나 조선족이 쓴 글이고 작가의 중화사상을 포장해서 글을 쓴거라면
불쾌감이 들어서 보기 싫어졌겠지만,
일단 작가가 중국인은 아니라는 정보가 있어서 일단 참고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 중간에 뒝박(던전) 에서 얻은 보물과 금화, 은화 등등을 주체측에서 환전해서
통장에 바로 돈으로 전환해 주는 시스템..
읽으면서 아니 그러면 갑자기 개인 통장에 돈이 뽕하고 1억 2억씩 막 생기는데
그게 가능한건가?
어딘가에서 입금, 이체 내역이 없는 통장상의 숫자 변화 만으로 돈을 출금할수 있는건가 말도 안돼..
설정 구멍이네 역시 쓰레기 글인가.. 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책을 덮을 뻔했으나
바로 다음 내용에 그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아 설정구멍이 아니었구나
이 정도 생각 못하는 작가는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새 1권을 다 읽고 정신 차려보니 전권 구매했네요.
썸딜 쿠폰이 사라지기 전에 구매해서 17500원을 아꼈습니다. ㅎㅎ
근데 재미있어요. 일단 글이 제가 생각한 그런 필력없는 중고딩이 써재낀듯한 그런 글은 아니었다는거..
초반에 몇가지 오글거리는 점이나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 설정, 독자에게 불친절한 개념 때문에 중간중간
아.. 뭐지? 이건 무슨 설정이지 설명이 불충분한것 같다 이런 느낌은 받지만
(뒝박. 화돈뇌아.. 라든가, 초식명을 중국발음을 한글로 그대로 써서 쭉 나열한다든가, 구름이 어쩌고 천보가 어쩌고
무협에서 나올거같은 표현들 근데 이게 무협 세계관을 현대 헌터물에 약간 짬뽕해 놓은 듯한 거라서 신선하기도 해요.
생소해서 오글거리지만 )
글이 짜임새는 있습니다. 스토리도 기본 뼈대와 나름의 설정을 새로 만들고 기승전결이 있는 글 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몇가지 단어의 의미가 불확실해서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점.
(뒝박, 화돈뇌아, 인혼은 뭐고 천혼은 뭐고, 등등등..)
캐릭터들이 많이 (성역의 관리자들 이라든가..) 나오는데
다들 각자 비밀이 있고 저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속시원히 설명은 안해주고
등장인물들이 저들끼리만 아는 (작가만 아는) 이야기를 주절거리고 싸우는데
독자는 아 뭐야 뭔소리야 뭐 설명을 해줘야지 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어요.
근데 제가 지금 4권까지 읽었는데 이작가가 복선이나 설정 회수 안하고 넘어갈것 같지는 않네요.
설정이 허술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뒝박(뒤웅박???) 이라는 단어가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헌터물에서 던전이라는 개념을 저런 단어로 만들어 설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화돈뇌아 라든가, 인혼이니 뭐니.. 정확한 의미를 뒤에가면 알수 있겠죠..
또 특이한 점은 디테일한 부분이 꼭 옛날 무협지 보는거 같아요.
노래가락이나 초식이름 무공 이름 들을 초성으로 발음해서 늘어놓고
꽃가지가 구름이 어쩌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뭔가 있는것처럼
무협식으로 늘어놓는점..
주요 등장인물들이나 흑막? 같은 캐릭터가 저 하고 싶은 말만
흐흐흐 하면 떠들고 분위기 잡았던
옛날식 무협지의 느낌이... 제 착각인가요? ㅋㅋㅋ
저는 웹 연재본은 보지 못했고 리디북스에서 나온 이북으로 봤기 때문에
원글의 상태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북으로 본다고 치면
볼만 합니다. 몰입도 만으로 치면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인 백수귀족님 킬더드래곤을 읽을때처럼
오랜만에 신선하면서도 집중하면서 읽을수 있는 글 이었어요.
암튼 이 글을 이토에서만 보고 선입견이 있는분이 있다면 일단 1권만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냥 넘기기에는 아까운 글이네요.
+ 4권까지만 봤습니다.
이후 스포일러는 하지말아주세요.
그건 애쉬파일 데리고 다닐때는 그런 감정이 없다가 레오나 만나면서 차차 생긴 감정이니 오류는 아님. 레오나 때문에 애쉬파일 죽이러 가는게 그렇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