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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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18:19
전통판타지는 호흡이 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진짜 전통적인 클리셰인 용사와 마왕 생각해보면 용사는 마왕을 쓰러트리기까지 계속 역경을 겪는데 사이다패스가 넘쳐나는 지금 트랜드에 이런 글 썼다가는 쌍욕먹거나 조회수 2-300언저리에서 완결내는 수밖에 없죠. 실제로 지금 판타지 쓰는 사람들 중 유료연재에서 연독률 일천은커녕 오백 넘는 사람도 드물껄요?
작들에 댓글이 안들어가지더라니 이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거...그냥 처음에 몇 자 읽다가 느낌이 별로 없어서-너무 옛날 이야기 같아서(50~60년대 이야기)- 그냥 묵혀 놨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상당히 재밌습니다.
회귀물인데 친한 친구 장례식에 갔다가 술 한잔 걸치고 귀가하다...이부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암튼 갑자기 졸지에 쓰러져 죽는?...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메리야스 공장장으로 일하던 20대 초반시절로 회귀합니다.
제가 부산 사람이라 동명 목재니 국제상사니 뭐 이런 큰 회사가 부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데
그 시대를 배경으로-박통도 나옴- 이야기를 아주 재밌게 풀어나가네요.
살짝 거슬리는 부분은 원래 메리야스 공장 사장이 도박빚을 져 회사가 조폭놈?에게 넘어가는 걸 유예기간을 달라고 해서 기간 안에 돈을
갚는다는 조건으로 회사를 인수하는데 매매계약이라던가 등기부 등본상의 명의 이전 같은게 누락이 되어 요런 부분들이 좀 살짝 걸리더라는...
암튼 추억의 보온메리라는 단어가 나오고 부산 사투리와 울산 사투리 거기에 포항 사투리까지 등장하니 추억 돋네요.
울산과 포항은 사투리가 약간 차이가 나는데 포항쪽이 좀 더 억양이 강하다고 할까요?
연식이 좀 되시는 분들에겐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뭐...취향이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말이죠.
결론,,,, 저는 몰입도 잘되고 재미도 있고 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작들에 댓글이 안들어가지더라니 이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