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로 전생했더니 식인식물 ~125화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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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03:34
천잰데?!
지니는 주인공 찌질거림에 감동을 강요?하고 캐릭설정도 이상하고 하여튼 오글거려서 못읽겠더군요
< 스포일러 있습니다 >
제목 그대로 이세계로 전생했더니 식물형 마물이 되어버린 소년(청년?) 이야기인데...
초반엔 재밌었습니다만 80화 쯤에서 갑자기 무대가 바뀌면서 재미가 급감하더군요.
일명 '마계편'으로 악명 높은 부분인데... 약 40화 쯤 됩니다.
던전에서 자리잡고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맛이 있던 초반부(~80화)는 좋았는데
마계 가서 파워 리셋당하고(나중엔 다시 얻습니다만)
이름있는 자들 어쩌고 하는 먼치킨들 사이에 낑겨서
고래싸움에 등 터진 새우마냥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다가
막판에 찔끔 활약하고 끝나는 마계편은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내용만 놓고 보면 아예 못 읽을 수준인 건 결코 아닌데
그 전 스토리와의 연속성이 너무 떨어지는데다
제 취향상 압도적인 강자들 손바닥 위에서 농락당하는 고구마스토리는 딱 질색이고,
중심소재인 고독한 왕의 부활에 얽힌 이름있는 자들간의 분열과 다툼이
딱히 주인공 본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라 별로 몰입도 안되더군요.
우화를 연상케 하는 구성으로 글에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작가님 글욕심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최대 고비라는 마계편은 어떻게든 넘기긴 했습니다만
진이 다 빠져버려서 당장은 계속 볼 엄두가 나질 않네요.
(사실 제대로 읽은 것도 아니고 눈으로 훑으며 스킵한 수준이라 돈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ㅎㅎ)
선발대 감상을 보니 마계편 후로는 계속 볼 만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주기적인 고구마가 투척된다는 평이 더 많아서 망설여지기도 하고요.
살살 구르면서도 구석탱이에 숨어 찔끔찔끔 성장해나가던 초반부는 꿀잼이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지니는 주인공 찌질거림에 감동을 강요?하고 캐릭설정도 이상하고 하여튼 오글거려서 못읽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