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게임 ( one game ) 리뷰.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원게임 ( one game )
축구 EPL, 야구 MLB 가 대부분이 스포츠 물에 흔하지 않은 농구란 소재로 쓰여진 글.
농알못이지만 NBA를 가끔 보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소설이었다.
각설하고 이 소설에 대해 써보겠다. 간단하게 말이지.
1. 밸런스가 좋다.
축구소설보면 갓 데뷔한 신인 주인공이 나와서 헤트트릭한다.
야구소설보면 데뷔 1년차에 노 히트 노 런 하고 다음해에 퍼팩트를 잡는다.
그래! 주인공이 말이야! 날아다녀야지!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짧다. 아주 짧다.
어느 책은 2권 분량에서 벌써 세계급 선수가 되니, 억지로 위기를 집어 넣고 개그를 집어 넣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그런 의미에서 '원 게임'은 밸런스가 아주 좋다.
한국에서 농구 천재란 소리를 듣던 주인공이 미국으로 가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니까 ( 물론 더 밑바닥도 있지만.. )
주인공이 차근차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그 결실을 보면 괜히 나까지 뿌듯하다.
반면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가니 진행이 느리다.
꼭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때론 당일 연재를 기다린다면 그 느림에 지칠 수도 있다.
NBA의 화려한 생활, 성공한 스포츠맨의 어메리칸 드림 같은 걸 기대하는 독자들 때문에 가끔 댓글창이 폭발할때도 있는데.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특히 어떤 사람이 현 NBA 선수 누구를 콕 찝으며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 주절거리던데. 간만에 본 참신한 개소리더라.)
이렇듯 단계별로 재능이 높아지는 주인공이 있는 소설이니 혹시라도 주인공이 호쾌하게 다 박살내는 소설을 보고 싶으신 분은
무료부분만 보고 판단해보길. ( 무료분량이 많으니까 )
2. 허들이 너무 높다.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 단점이다.
이 소설 농구를 모르면 전~혀 재미를 찾을 수 없다. 각종 농구용어들이 나오고 각종 전략들 ( 픽앤롤 이나 스위치 )등이 나오는데, 작가님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려 노력해보지만..
스크린이 왜 필요하고, 반칙을 왜 유도하며, 왜 코너에서 코너로 빙빙 둘러 다니는가?
농구를 모르는 사람 기준에서는 전혀 이해 못하겠단다. ( 이건 내 친구의 의견이다. )
평소 농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이 보고 재미를 찾기에는 허들이 너무 높다.
인물들도 그렇다.
주인공이 현역 선수들을 만남으로써 깨달음을 얻고 강해지는 기연?! 얻는다. 근데..
NBA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 보기에는 그냥 ‘A한테서 B를 배운다.'로 끝나지만
그 선수를 아는 사람들은 ’아! 그 레전드 선수의 장점을 배우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나는 처음 읽을때는 그냥 막 읽었고, 다시 볼 때는 모르는 인물들은 구글에서 검색하면서 보니 더 재미있었다. ( 작가님의 생각을 알 것 같다는 느낌? )
중요한 건 이런 소소한 재미를 다 알려면 적어도 그 인물이 뭘 했는지는 알아야 하는 건데..
농구에 관심 없는 분이라면 글쎄..? 굳이 그런 수고를 할까 싶다. ( 실제로 친구놈에게 강력히 추천했는데, 무료분량도 다 보지 않고 포기했다. )
이 외에는 개인의 기호문제 인 것 같아서, 이 정도만 쓰겠다.
종합하자면 'ONE GAME'은 내 주관적 기준으론 스포츠 소설 중에는 수위를 꼽고, 농구 소설에서는 단연 최고인 것 같다. ( 몇 개 없으니까..하하. )
혼자보기 아까운 글이란 생각에 처음으로 리뷰를 남긴다.
주인공이 차분히 성장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실 수 있다면 이 소설 추천한다.
트랜드죠 뭐